이그나티우스의 성찬신학에 대한 연구: 영지주의자들과의 교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 이그나티우스의 성찬신학에 대한 연구

– 영지주의자들과의 교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


70호 표지

2세기 영지주의자들은 가현설과 그노시스(영지)의 교리로 교회를 심각한 갈등에 빠트린다. 여기에 대해 이그나티우스는 일곱 편의 서신을 기록한다. 순교를 앞두고 로마로 압송당하고 있던 이그나티우스가 기록한 「에베소 인들에게」에서부터 「폴리갑에게」 이르는 그의 서신은 하나의 유언과도 같았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서신들은 자신의 마지막 사역을 펼쳐나가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그나티우스는 자신의 서신을 통해 성찬 교리로 영지주의자들의 교리에 맞선다. 이그나티우스가 성찬 교리를 제시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로마로 압송당하는 짧은 시간에 영지주의자들의 교리를 가장 극명하게 반증할 수 있었던 것이 성찬 교리였다. 두 번째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교리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성찬 교리였다. 세 번째로 영지주의자들의 교리가 거짓된 것임을 가장 확실하게 반증할 수 있는 것이 성찬 교리였다.

사도들의 대변자로 불리는 이그나티우스의 성찬 신학은 교리적으로 갈등에 빠진 교회를 향해 세 가지의 교리적 제시를 하게 된다. 1)기독론과 관련하여 교회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두 본성’인 ‘신성’과 ‘인성’의 교리에 서도록 한다. 2)구원의 교리와 관련하여 교회로 하여금 십자가의 대속의 교리를 분명히 하도록 한다. 3)부활과 관련하여 교회로 하여금 흔들림 없는 교리에 서도록 한다. 이그나티우스는 교회로 하여금 성찬론을 통해 교리와 신앙의 두 기둥을 세우도록 한다. 그리고 그는 교리적 갈등으로 인하여 분열에 빠지지 않도록 ‘참된 일치’와 ‘연합’에 이르도록 교회를 지도하고 있다. 이런 이그나티우스의 성찬 신학은 우리에게 신앙과 신학의 본질을 그리스도의 실체 안에서 찾도록 그 길을 조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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