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작성자
홍지희
작성일
2022-08-28 07:52
조회
375
2022년 8월 14일 주일 오전 예배 중 남편이 예배 중 바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화장실 갔거니 생각하던 중 본당 문이 열리면서 나를 나오라는 손짓을 하였습니다. 나갔더니 공장에 불이 나서 가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불은 무슨 불...오후 예배가 끝나고서야 정말로 공장에 불이 난 정도로만 화재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늦게 들어 온 남편을 통해 두 개의 동 중 하나의 동이 완전 전소됐다는 기가 찬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공장은 순수 하나님의 기업인 것이 공장을 설립한 2020년 3월 당시를 돌아보면 저희 가정은 한 달 생활비가 없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 형편이었기에 10억 단위가 넘는 공장이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또한 공장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으로 공장을 열게 하시고 조양메탈의 일꾼으로, 청지기로 세우신 것이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코로나 19가 19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코로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모든 경제 구조가 마비되어 자금이 튼튼한 공장들도 코로나에 의해 무너지고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자금도 부족하고 거래처 또한 0에서 출발한 조양메탈이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버티고 버텨 나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거래처가 늘어나고 주문량이 많아져 이제는 적자에서 본전이라도 달려갈 수 있나 싶었는데, 이제는 또 다른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모든 자재 값이 폭등하여 매출은 갱신하고 갱신하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재 값만 내려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이 난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참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처럼 쉬운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신앙적으로 도대체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긴 있겠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기도하며 알기를 사모했습니다. 그러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라는 신명기8장2-4절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기억하고’ 낮추시며‘ ’명령을 지키는지‘라는 단어에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교만하며 불순종이라는 죄를 지었습니다. 인간의 전형적인 죄의 속성인 것입니다. 우리 가정 또한 예외가 아니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더욱 낮추게 하시어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키는 가정으로 세우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방식의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하신다고 말씀을 하시는 신이시라면 다른 방법으로도 복을 줄 수 있지 왜 그렇게 힘들게, 어렵게 하면서 길을 걸어가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믿는 자들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백성이 된 이상으로 그보다 더 큰 은혜가 있을 수 없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늘 인간의 죄 성으로 교만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낮추시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억하고‘ 낮추시고’ ‘명령을 지키는지’.....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셨다면 찬양으로 또한 우리 가정을 위로하셨습니다. ‘언제나 강물 같은 주의 은혜로, 나의 영을 새롭게 빚는, 창조의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지치고 상한 맘을 싸매 주시고, 품안에 안아 주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실수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는 찬양이 3일 동안 방송을 통해 들리게 하시며 위로하여 주셨습니다. 제목을 몰라 에바다 찬양대에 물어보니 대원들이 감사하게도 즉각적으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나의 아버지’였습니다. 지금도 이 찬양으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심을 재확인하며 고백하게 하면서 위로를 하십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르게 신앙으로 깨닫게 하시고, 찬양으로 위로를 해 주셨다면 그리심 공동체가 일주일 동안 특별기도 릴레이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시고 힘이 되게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화재 소식을 접하자 말자 사무엘을 주축으로 미스바의 기도 운동이 일어난 역사를 선포하시면서 화재 사건뿐만 아니라, 교회 또 다른 두 가지 사역과 함께 특별 릴레이 기도를 하게 하셨습니다. 기도의 힘과 기도의 능력과 권세를 모든 성도들에게 경험하게 하시고 싶은 영적 지도자의 영적 지도력이었던 것입니다. 새벽 제단을 쌓기 시작하면서 조양메탈뿐 만 아닌, 누구나 예외 없이 어린 양의 아픔을 진심으로 품으시고 감당하시는 목사님에게서 주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특별’이라는 단어가 붙여져야만 새벽제단에 엎드리는 이름만 권사인 나의 신앙의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일로 특별기도 시간은 끝이 났습니다. 세상 적으로 돌아보면 걱정거리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7일의 기도시간은 참으로 주님이 주신 평안과 행복이었습니다. 말씀과 찬양이 있었고 목사님을 비롯한 기도의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외롭지 않고 두렵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야 생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보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계심에 더욱 힘이 됩니다. 앞으로 조양메탈에 벌어질 일에 대해 오히려 기대가 되며, 그 증거로 내년에 교회 11주년 기념 열린 음악회 행사에 남편이 간증하는 시간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인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다스리실 줄 믿기에 하나님께 감히 조양메탈의 모든 문제를 믿음으로 맡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특별기도 시간 설교에서 목사는 강단에서 설교의 시작이 우선이 아니라, 종의 자세부터 배우는 인격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이 바르게 걸어가야 하는 신앙의 모습을 가르쳐 주십니다. 믿음은 행동이지 입술과 마음의 결단만이 아님을 ..... 장로로서 권사로서 하나님 앞에서만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공동체를 사랑하며 섬기고 낮아지고 낮아져 본이 되는 길을 걸어가는 인격과 인품이 되는 가정으로 말입니다. 인간이기에 신앙이 쭉쭉 앞으로만 갈 수 없고, 때로는 부족하고 무지하여 게걸음을 걷기도 할 것 입니다. 설사 그렇더라도 강물 같은 은혜로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다시 세우시고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 앞으로 조심스럽게 그리고 성숙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고백하고 고백해도
부족하지 않는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기도로 동역 해주신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들 주 안에서 평강과 평안이 넘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