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특별 새벽 기도~~~ ‘나의 힘이신 여호와 하나님’

작성자
홍지희
작성일
2022-01-29 11:36
조회
263
샬롬...
올해도 어김없이 특별 새벽 기도회 주간이 돌아왔습니다. 권사로서 특별 새벽 기도라는 타이틀이 참으로 부끄러울 수가 없습니다. 새벽제단을 쌓아야 하는 일이 일상적이어야 하건만, 이렇게 특별이라는 단어가 붙어야만 새벽 제단을 쌓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주간이지만 영적 게으른 자를 일으켜 세우셔서 말씀과 기도로 한 날 한 날을 시작하게 하시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림을 고백합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의 제목으로 시작된 시편 말씀과 연결 연결되어 창세기26:12-22절 ‘우리가 번성하리로다’라는 마지막 날 제목으로 특별 새벽 기도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먼저 믿는 믿음이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라는 고백이 되어, 특별 새벽 제단에 엎드리는 자세가 기복신앙이 아닌, 정말 여호와 하나님만을 예배드리며 섬기는 신앙이 피조물로서의 근본 자세가 되는 사실을 다시 또 일깨워 주셨습니다.

네 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친정 엄마가 늘 곁에 두고 읊조리며 위로를 받는 가장 좋아하시는 성경, 시편 23의 말씀으로 제목은 ‘내 잔이 넘치나이다’였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삶의 터전에서 놀랍고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하시며 축복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공부방 아이들이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이유로 무더기로 검사를 하러 가야 해서 공부방이 휴원을 하게 되었고, 예상치도 않았던 한 친구가 공부방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소식만을 그 날 들어야만 했습니다. 참으로 허탈하고 복잡한 마음이었지만 하루를 지내고 마지막 날 새벽 기도를 갔습니다.

‘우리가 번성하리로다’라는 제목으로 이삭의 우물 말씀이었습니다. 이삭은 지혜가 남달리 뛰어나지 않고 뭔가 성경 인물들 중 특별히 내 세울만한 것이 없어서 이삭이 나오는 성경은 단 2장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특별난 것은 없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말썽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7곱 우물이라는 브엘세바의 축복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삭의 신앙과 믿음을 다시 재조명하게 되었습니다. 이삭의 신앙은 하나님을 먼저 믿는 신앙이 바탕이 되어, 하나님을 의지하며 모든 것을 기도라는 은혜의 수단으로 인내를 하며 견딘 것입니다.

분명 이삭의 브엘세바의 우물을 여러 번 설교를 통해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 생명수 같이 솟아나는 영의 양식으로 나에게 다시 다가온 것입니다. 이삭은 조급해 하지 않고, 공들여 힘써 판 우물을 뺏긴 것에 대해 원망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때를 알 수 없기에 그저 기도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우물을 향해 6번이나 옮기고 옮긴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때와 내 때와 같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때는 내 때와 다르게 바쁘시지도 않으시고 침묵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나의 모든 삶의 흐름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다스림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초조한 현실 앞에서는 늘 인내로 기다려야 하는 신앙과 믿음이 어렵기만 합니다.

특별 새벽 기도가 끝나서 당장 우리 가정의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브엘세바의 축복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삭의 신앙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신 것으로 ‘우리가 번성하리라’는 믿음의 축복을 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나를 생각해도 이삭처럼 뭔가 내세울만한 특별한 끼와 재능과 달란트가 없습니다. 평범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2장의 양으로 끝난 이삭의 순수한 신앙은 하나님 보시기에 말썽을 피우지 않은 조용한 자였던 것처럼, 나 또한 교회 사역과 사명에 있어서 특별한 달란트가 있어서 앞에 나서지는 못할지라도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헌신하며 동역하는 여자 이삭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삶과 신앙의 나아갈 바도 기도로 인내하는 여자 이삭이 되고 싶습니다. 이삭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애굽으로 갔던 적이 있었던 것처럼, 때로는 나의 신앙도 게걸음 칠 때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신앙을 잊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말씀 붙잡고 간 여자 이삭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이 두려워하는 여자 이삭이 되고 싶다는 신앙의 결단이 특별 새벽 기도로 통해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새벽을 깨우는데 있어서 적응이 되지 않는 육신으로 힘은 들었지만,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고 말씀과 기도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남편과 함께 한 시간이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특별 새벽 기도회가 끝나서 교회 발걸음을 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게 하시는 나의 모든 생사화복의 절대적인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지금까지는 기도했다가 안 했다가 했는데, 신앙도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올 해는 영적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빠짐없이 하나님께 아침 ,저녁에 기도로 보고하는 하루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원근 각처에서 새벽 제단을 쌓으시고, 멀리서 택시 타면서 까지 새벽 제단을 쌓으신 집사님, 그리고 성전으로 발걸음 하여 새벽 제단을 쌓으신 모든 지체들에게 특별 새벽 기도 말씀의 축복이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린 양들 늘 말씀으로 인도해 주시느라 애쓰시는 목사님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