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작성자
홍 지희
작성일
2020-12-07 23:40
조회
455
2020년 새해 정말 부푼 꿈과 희망을 바라보며 시작하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의 생활이 이렇게 길게 지속되어 이 해 마지막 달력의 장인 12월까지 함께 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간의 불순종과 불신앙과 달리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코로나와 무관하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순종하여 봄에 꽃을 피우며 여름엔 청록의 우거짐을 지나 가을 단풍과 12월의 겨울이 된 것입니다.

교회 오후 예배 때 창세기 강론이 5주 째가 되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1절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작품들이 열거 되면서 하나님의 창조 작품들을 하나하나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다섯 째 날, 물 궁창에 물고기들로, 그리고 하늘 궁창에는 새들로 공간을 채우실 때 피조물들의 완전성이 아니라,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창조됨을 보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는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부드러운 음성의 메아림은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새들은 날고 물고기들은 헤엄을 치는 모습들은 하나같이 춤추는 표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며 경배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으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2018년 10월 캐나다 여행을 갔을 때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 본 나이야가라 폭포 주변 광경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언니가 생각납니다.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자연 조차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며, 그 피조물들이 자신들의 아름다운 자태로 하나님께 경배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던 것이기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도 인간의 불신앙과 불순종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 목적을 위해 물고기는 부지런히 헤엄을 치며 새들 또한 하염없이 날개 짓을 하며 날아다니는 것으로 아름답게 하나님께 경배할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친히 자신의 손으로 만드신 피조물 사람인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를 돌아보며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들처럼 물고기처럼 나의 삶이 날마다 하나님을 향해 어떤 춤을 추고 있는지....

돌아보면 오늘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를 창세기 말씀으로 절대 주권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 이 시간도 온 세상은 하나님의 주관으로 돌아가고 있는 역사의 순간순간을 알게 하십니다. 강론 후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라는 찬송의 가사로 하나님께 경배드릴 수밖에 없는 감동의 물결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가치 없다고 무관심하게 밟고 지나쳤던 떨어진 낙엽조차도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바라보며 다시 소중하게 봐 질 것 같은 2020년의 끝자락에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곧 2021년 새해가 밝아 올 것입니다. 또 다른 코로나 보다 더욱 강력한 질병이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아가야 하는 피조물임을 잊지 않고 날마다 나의 모든 삶과 신앙이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중심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라는 고백으로 2020년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Good bye 2020년 &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