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작성자
sky
작성일
2024-01-27 15:04
조회
148
어두운 거리,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새벽녁 입니다.
새벽 기도를 가기 위해 차에 시동을 걸고 운전을 준비하는데
저 멀리 희미한 가로 등불 아래로 어르신 한 분이 보행기를 의지하여 걸어오십니다.
저는 누군지 단번에 알았습니다.
00 교회를 다니시는 권사님 이십니다.
수십년을 00교회 새벽 기도를 다니시던 권사님이시기에 시력이 나쁜 저였지만 권사님인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 권사님의 새벽기도행'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00 교회는 참 복 받은 교회 구나!'
'00 교회 목사님은 참 복 받으신 분이구나!'
00 교회는 이렇게 새벽기도를 지키시는 권사님과 장로님들이 계시니 말입니다.
보행기 없이는 걸을 수 없는 건강이지만
그럼에도 가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새벽기도를 놓지 않으십니다.
진정한 교회의 어른 이십니다.!
피곤하고 춥고 새벽길이 무섭다고 핑계되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몇 일이 지났지만 보행기에 의지하여 새벽기도회를 지키시던 권사님의 발걸음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 또한 권사님의 발걸음을 본받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선물이 되는일,
새벽기도를 더욱 사모하며, 누군가에게 본이 되는 어른이 되길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