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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9일(주일) - 충성과 불복 사이에서(에스더 2: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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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가 된 후에도 에스더는 양육받을 때처럼 모르드개의 말에 순종합니다. 지위가 높아져도 늘 지혜로운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따랐기에, 훗날 죽음을 각오하는 결단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대궐 문에서 우연히 왕을 살해하려는 두 내시의 음모를 듣게 됩니다. 그 사실이 에스더를 통해 알려지자, 왕은 반란을 꾸민 자들을 처형합니다. 이 사건은 궁중일기에 기록되기만 할 뿐 모르드개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선한 일에 보상이 없어도, 하나님은 다 아시니 낙심하거나 충성을 거두지 맙시다.

암살 음모가 발각되고 나서 왕은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하만에게 권력을 집중시킵니다. 땅에 떨어진 권위를 회복하고, 신하와 백성에게 두려움을 심어줄 요량으로 하만을 중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왕에게 충성했던 모르드개가 유독 하만에게는 불복종합니다. 우상에게 절하지 않는 유대인의 신앙, 공포 정치를 하는 실권자에 대한 저항, 아말렉 자손에 대한 유대인의 자존심이 한데 모여 굴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만은 왕이 준 권력을 사적인 보복에 사용합니다. 에스더서 어디에도 하만이 왕의 명령을 시행했거나 정의를 실천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문제가 된 한 개인과의 일인데도 한 민족 전체를 멸절하려는 사악한 음모를 꾸밉니다. 성공과 명예를 얻고, 사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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